<울산 대공원의 가을>

오랜만에 티 스토리를 들어와 봤다.
자주 여기 공간에 들러 글을 올리고 싶었으나
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았다.
오늘 들어와 보니 마침 이벤트도 하고 있어
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합류해 본다.

<울산 대공원의 가을 정취>

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기 위해 어젠 대공원으로 걸어왔다. 그냥 맘껏 느끼기만 하고 싶었는데 역시나 사진을 놓칠 순 없었다.

어둑해지는 저녁을 맞으며 바라본 하늘엔 잔뜩 구름으로 덮여있었다고 광활한 대지와 은은한 불빛들 그리고 물이 든 나무.. 나지막한 산의 조화가 참 아름다웠다.

고즈넉함이 이 저녁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. 고즈넉함과 가을은 같이 간다. 쓸쓸한 벤치도 가을과 참 어울린다. 바닥을 수놓은 낙엽들도 은은한 불빛도 이 모두가 가을의 친구들이다.

이 길의 느낌은 어떤가? 아직 잎들이 다 떨어지지 않은 느낌의 나무들. 길을 밝혀주는 불빛과 아직 싱그럽게 붙어있는 나뭇잎들.. 특히 아치형 나무길이 참 인상적이다. 가을의 스산함도 느껴지지 않는가? 저 길 끝에는 뭐가 있을까.. 의문이 가져지는..

아, 이 느낌은 또 다르지 않은가.. 엽서그림 같이 나와서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. 알록달록 물들어 가는 나무들과 나무들 밑으로 떨어진 낙엽들 그리고 푸름 하얀 불빛.. 곡선의 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.

참 오랜만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갑기도 하고 괜히 쓸쓸한 마음도 들었고 역시 좋은 곳이구나를 되뇌었다.

이 풍경을 그냥 놓칠 수 없어 사발면 한 그릇 하며 여유롭게 이 시간을 즐겼다. 와 ~ 뭔데.. 사발면이 느무 맛있다. 선선한 가을공기 맡으며 확 틔인 자연에서 먹는 사발면이란 상상이 가는가.. 한번 먹어보시라.

대공원 동문으로 와서 정문으로 빠져나갔다. 여기는 동문 입구. 구름 낀 하늘 사이로 살짝 보이는 일몰 또한 멋지다. 오랜만이야 대공원! 자주 오지 못해 미안했어. 늘 오면 멋진 풍경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 줘서 고마워. 자주 오도록 할게.

안녕 대공원!!